조난의 위치?

잠이 부족할때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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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be Pentax LX | A모드 | 아그파 CT-100 | maybe star 24mm| maybe 니콘 LS-30

   살다보면 잠이 미친 듯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그때는 잠을 끊어서 자는게 도움이 된다.

   "부족한 잠을 자는데 숙면을 취해도 모자를 판에 웬 토막잠을 자라는 소리인가?"라는
   의문을 당연히 가지실 테지만, 그건 정말 모르는 말씀이다.
  
   자정을 넘어 잠이 들어 새벽 4시반이면 일어나야 했던 시간이 약 3개월쯤 있었는데...
   피곤에 쩔어 다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 유독 총기를 반짝이는 사람이 있어 비결을 물었더니

   "전 핸드폰 모닝콜을 새벽 3시와 4시에 맞춰 둡니다. 3시에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시계
   를 확인하고 2번이나 더 잘 수 있다는 행복한 감정을 느끼며 다시 잠을 들고 4시에 한번 더
   일어나 30분씩이나 더 잘 수 있다는 행복을 한번 더 경험하고 4시 30분에 일어나면...
   점심먹고 20분 정도 잘 수 있는 시간이 올때까지 별로 졸리지 않습니다."

   귀신 풀 뜯어 먹는 소리 같다 생각되었긴 했지만 얇은 귀에 혹시나 실천해 보니
   놀랍게도 효과가 정말 있었다. -_-;;

   좀 지나서야 안 일이지만, 저 방법은 AC 출신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들 세계에서는
   상당히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수면 관리법이라고 했다.

   요즘은...피곤하면 얼마든지 더 일찍 잘 수 있기는 하지만, 밤마다 닭짓과 헛짓거리로
   항상 늦게 잠이 드는 탓에, 아직도 2번쯤 더 잘 수 있다는 전율을 마음껏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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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봄에 바닥에서 부터 개발 시작했다는 촬상소자를 2008년...단 2년만에 캐논과 소니의
기술수준을 뛰어넘은 최고 집적도의 센서를 개발했다는게 정말 놀랍기만하다.

심지어 올가을이나 늦어도 내년 봄쯤에는 1:1 촬상소자를 넣은 펜탁스-삼성 바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걸로 봐서는 항상 잘해왔던 메모리 경쟁 속도처럼 촬상소자의 개발속도 또한..
어쨌건 삼성전자의 전격전은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삼성포럼에 예전부터 삼성 COMS에 대한 루머를 흘리셨던 분이 자신은 가을까지 DA렌즈
들을 정리하고, 40리밋(DA렌즈지만 1:1에 사용에 지장이 없음)과 77리밋으로 갈거라는...
1:1을 강하게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회사의 보안 때문인지 글을 갑자기 삭제한 일도 있었다.

얼마전까지 믿지는 않았는데 이미 나와 있는 삼성의 1:1 촬상소자를 봤다는 목격자도
있었고, 최근 COMS관련 특허를 제법가진 이스라엘의 센서회사와 미국의 센서회사를
인수한걸로 봐서 이제 그 행보에 가속이 붙고 개발의 결과물들이 수면으로 올라올 날이
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뭐 이제는 아예 니콘과 삼성간의 협력(?)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다.
저 정도의 기술 개발 속도와 화소 집적의 실력이라면 어차피 자사의 촬상소자 생산라인이
없는 니콘으로서는 지금까지 거래해온 지지부진한 개발 속도를 보여준 실망스런 소니라는
파트너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삼성에 발주를 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니콘으로서 얻는 효과는 확실하다. 지금까지 바디 성능에서 캐논에게 밀린 적 없고,
항상 발목은 촬상소자가 잡고 있었으니..삼성 개발동력으로 개발된 니콘 심장이라면 확실히
캐논에게 승산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집적도로 1:1을 올리면 화소는 2,800~3,000만 화소가 된다. ㅡㅡ;

그렇게 되면...
안그래도 올해안에 괄목할 만한 실적(아마 10%)을 내지 못하면 여러부분에서 점유율을
잠식당해 경영형편이 좋지 못한 소니에서 정리된다는 소문이 있는 소니의 DSLR 사업이...
더 일찍 침몰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미놀타도 좋아했던 사람으로 마음이 좋지 못하지만, 경영사정악화로 2005년 구조조정까지
감행했던 부실해진 소니가 실적도 없는 DSLR사업을 끌고가기 힘에 부치긴 할 것이다.

어쨌건 펜탁스로서는 삼성이라는 파트너를 잘 잡은 것 같다.
소니 입장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경쟁사는 1~2위의 니콘 캐논이 아니라....
3위의 펜탁스였는데, 센서 기술을 사실상 소니로 부터 독립이 가능해지면서 펜탁스가
소니에게 제거 당할 가능성은 무척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시 SMC 렌즈를 잡게 되는 날이 생각보다 빨라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펜탁스-삼성테크원-삼성전자간 촬상소자 개발 뒷 이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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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도(진하 해수욕장) 일출

digital
섬이 없어 해안선이 단조로운 편인 동해안에서의 일출로 유명한 곳은
밋밋한 바다위에 적당한 피사체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전국에서 일출로 가장 유명한 동해 추암도 촛대바위와 형제바위라는...
일출의 심심함을 덜어주는  피사체가 있어 유명한 것 같다.

울산 진하해수욕장도 소나무가 날개를 펼치고 퍼져 앉은 명선도라는 빼어난 섬이 있어
남쪽에서는 포항 호미곶과 함께 가장 빼어난 일출을 보여주는 곳이지 싶다.

다대포 일출은 너무 심드렁했기에...
사나흘쯤 지난 날이기는 했지만...
마음으로 손을 모아 한숨을 함성으로 만드는 새해 일출로 기억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날...
식중독 증상과 적당한 몸살이 절묘하게 조합된 감기를 얻은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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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2s | F11 |ISO-16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24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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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2s | F11 |ISO-16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24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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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1/115s | F11 |ISO-10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8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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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1/180s | F11 |ISO-10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85mm) |

*보릿자루 마냥 빛 못보는 80-200은 일출을 보러 가면서도 안들고 가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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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습지

digital
부지런히 다녀야 하나보다.
집에서 20분이면 갈 곳에 새벽부터 나서서야 볼 수 있었던 우포 같은 곳이 있었다.
해질 즈음에 도착해 마음에 차는 장소를 겨우 하나 잡고 말아,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또 기회가 있겠지.

새는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물 속에 물속에서 반짝이듯 공상은 꿈속에나 담궈 둬야겠다.
현실의 칼날을 비켜서기에 여전히 무력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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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30s | F8 |ISO-16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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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40s | F8 |ISO-16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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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80s | F8 |ISO-10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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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일상
 작년 처럼 개방하는 광안대교 위에서 해를 맞으려다.
몰아치는 칼바람과 몰려드는 사람속에서 죽을 것 같아 다대포로 자리를 옮겼다.

추위와 전날 과도한 음주로 어디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목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찾기조차 힘들었고, 힘들여 찾아낸 곳은 문을 안열었다.

시원하고 뜨끈한 해물 칼국수로 해장을 하고, 7시 조금 못되어 삼각대를 설치하고,
0732분...추위에 덜덜 떨며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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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2.2s | F8 |ISO-10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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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140s | F8 |ISO-100 | Sigma 15-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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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230s | F8 |ISO-100 | Sigma 15-30mm |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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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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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460s | F11 |ISO-320 | Sigma 15-30mm |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연례행사다.

인도, 티벳, 페루...

짐승인지 뭔지 히말라야에 살고 있다는 설인의  눈구덩도 속에도 들어 가 보고 싶고...
소똥, 사람똥이 떠다닐 지도 모른다는 겐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도 해 보고 싶고...
가파르고 먼지 날리는 찐득 찐득한 길을 따라 감질나는 바위 투성이 산도 보고 싶다.

허리를 잔뜩 굽히고, 터벅터벅...
얼어 죽을 것 같거나 더워 죽을 것 같은 곳에서 견디기 힘들 것 같은 시간에
내 빈 침대 속으로 들어와 누워 있는지도 모른다.

그 발자국이 남는 것이겠지.

그런데 내 정신줄이 안보인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에 광대 처럼 줄이나 타고...
삭막한 곳에서도 자신의 생을 증명해 내는 슬기를 보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열두달 한숨밖에 쉰 적이 없는데 왜?
                    .
                    .
                    .
12월을 넘기기 전까지 감기가 안걸리면...
1~2월중 독감에 가까운 감기를 앓으며 사경을 헤메는 경우가 많던데...

다행(?)스럽게 감기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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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길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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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6 | 30s | F6.3 | Kodak E100VS | Nikon 20mm | 원본

 강을 떠나 흘러온 모래가 굴리고...굴려도 별반 늘어 나지 않는건...
 혓바닥이나 삐쭉 내민 족속들이 그 속을 다 파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바닷가엔 파도가 밀리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하다...
 어쨌건 오늘은 밀렸던 스캔 작업을 대충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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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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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JIFILM S5Pro | 1/55s | F14 |ISO-320 | Sigma 15-30mm | 원본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이 마음에 콕 박힐때가 있었는데...
 옛날에 글을 쓰다 보면...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내가 해보고 싶었던 표현들은....
 이미 누군가가 해 버린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었다.
 *성경에서 유래한 격언으로 기억한다....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좀 바뀌기는 했다.

 뒤를 이어 나오는 작가들이 여전히 매력있는 글을 쓸 수 있는건...
 끊임 없이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을  새로운 변화로 녹여 왔기 때문이리라...
 물론 적당히 낙관적이거나 염세적인 환상을 가지고...말이다.

 누가 뭘 하던 쉽고 그래서 더 아쉬워 보이기는 하지만...결국 그게 콜롬부스가 세운 달걀

 그건 그거고...-_-;;

 
포기 하게 되는 감정을 얼마나 길게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겨울에는 비맞은 중처럼 혼자 중얼거리다...
 볕 잘드는 봄에 옷이나 말리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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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이지 불만이 없었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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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Sigma15-30mm F3.5-4.5 Ex Dg Asp

펜탁스의 어떤점이 부족했냐고 혹은 니콘이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냐고...
가끔 곱지 못한 시선으로 물어 보는 사람이 있다.
*이해가 간다 내가 활동하는 곳은 펜탁스 클럽이지 니콘 클럽은 아니다.

난 정말 펜탁스에 별 불만이 없었다.

LX의 또르륵 감기는 와인딩 느낌과, 촬영이 끝난 뒤 돔이라도 채 올리는 낚시대에서 날법한
필름 되감기 레버의 돌돌거리는 소리도 좋아했고...
벌브 촬영을 필요 없게 해주는 경이적인 125초의 A셔터는 현존 모든 카메라의 정상이다.
감성과 기능이 조화되어 필름 한롤을 뚝닥 비우게 만드는 사진에 즐거움을 더하는 바디였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 가끔 힘들어 하기는 하지만 FA 렌즈가 부러질 듯 힘차게 돌려주는...
MZ-3의 AF도 만족스러웠으며, 촬영에 필요한 기본을 탄탄하게 갖추고도 MF바디와 별
달라진게 없는 작은 크기는 무척 사랑스러웠다.


작고, 만듬새 좋고, 사진 품질도 좋으면서 쌌던 SMC 렌즈들도 좋았다.
('03년 정도만 되어도 정말 쌌다.)
그리고 좀 비싸긴 했지만 금속을 통째로 가공한...라이카나 콘탁스의 MF렌즈를 떠오르게
하는 FA Limited 렌즈들도 좋았다.
*금속을 통째로 깎아 만든 만듬새를 생각하면 결코 비싼게 아니다.

그렇게 한참을 펜탁스를 쓰다...니콘으로 옮겨 왔다.

성능상의 불만? 전혀 없었다.
다만...이제 도구(장비)따위를 구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이다.
*제발 필요한 렌즈 좀 만들어라!

왜 니콘이었냐고?
코닥 디지털 바디를 사용하고 있었고, 가끔 필요한 렌즈들을 싸게 구할 수 있었다는게...
좀 현실적인 이유일테고...

두번째 이유는 좀 웃긴데...

MF 마운트를 고수해 렌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수익성 없는 필름 플레그쉽을 내 놓는...
고집스런 패착의 길을 걸어...웃기게도 펜탁스와 가장 닮아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미놀타도 고려 대상에 있었지만...
들여다 보니 렌즈 형편이 펜탁스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50mm등...몇개의 싼 것들만 싸다.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지만...없으면 아쉬운 밝은 망원 줌이 비싸고, 구하기 마저 힘들고...
그나마 밝은 표준줌은 없고...서드파티에서 펜탁스와 같은 마이너 취급을 받아....
타사 마운트로는 다 나오는 모델이 아예 없거나, 못구하거나 비싸거나...

이제 겪어 볼 만큼 겪어 봐 환상없는 비싼 칼짜이즈 렌즈로 도배할 만큼 어리석지도 않고...
더더구나 살인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살 형편도 아니고...
그래도 미놀타는 사진생활을 계속 한다면 다시 잡아 볼 날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물론 소니에서 그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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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정리(Natura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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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를 놓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 품고 있었던 LX를 자의반 타의반 떠나 보내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펜탁스 렌즈군도 갈 곳이 정해졌다.

가볍게 들고 다니고 싶다는 의도로 구입했던 Contax G1과 렌즈군도 안쓰게 되는 것 같아...
들여 놓았던 똑닥이도 하나로 줄이기로 하고...
방출 대상을 놓고 니콘 35ti와 후지 Natura black(24mm)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P&S를 오래 쓰기 위해선 디자인이 한 몫이라는 생각에 35ti를 남기고, Natura를 시집 보냈다.

바디, 렌즈가 포개져 장비 넣고 꺼내기도 힘들 지경이던 카메라 제습함에 여유가 생겼지만...
역시 장비 방출은 서운한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Natura가 남겨준 마지막 사진 몇장...(with Fuji Neopan 400 Pr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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