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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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던 책을 볼일이 있어 펼치니...기억에 없는 사진이 떨어져 나왔다.
   먼지, 박제된 하루살이, 짝을 맞춰 놓았던 글도 묻어 나온다.

  "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모두를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 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 체 게바라
   
    감정을 기억해 내는 듯한 묘한 감흥....
    그런데...왜 저렇게 센치해져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내게 슬픔을 줬던 일들이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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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는 추억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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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는 짙은 감색으로 물들고,
    등뒤에 비치는 다이아몬드형의 빛 무늬만은 작게 물결치는 밤등의 근육처럼,
    잔물결을 이루고 있다.
    파도는 부서지고 물러났다가는 다시 부서진다.
    큰 짐승이 발을 구르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얼마 전 사진 동호회에서 당신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는 릴레이 형식의 글이
    한참 올라 왔었는데...
    평판형 스캐너가 없었던 터라 참가하지 못했었다.

    기억이 나길래 앨범을 꺼내 들었는데...
 
    실성한 사람 처럼 혼자 웃다.
    가슴이 왜 이리 먹먹해지는지 모르겠다.

    맛 없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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