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아까징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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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G1, Planar 45mm, 센츄리아

    책을 보다 손을 베였다.

    날 선 흰종이에 손 벤 날 뒤져봐도 아까징끼 보이지 않던 날 
                                                            - 외로움(안도현)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쳐다보며 한숨 좀 쉬다가...
    마음 좀 달래 보려고 포클을 서성이다...엉뚱한 짓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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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거품 경제의 상징이라는 니콘 35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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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G1,G28mm biogon,Agfa urtra100,부산 용호동 철거촌

"사랑스런 여자가 부탁을 해도
 남자가 응하지 않는 것을 뒤늦게 알 때
 어떤 세속적 상황이 그녀를
 실망에서 구해줄 수 있을까?

 남자의 마음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
 마지막으로 해볼 시도는
 그가 남편이든 애인이든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는 것이다!"
 -Phoebe Cary (When Lovely Woman)

 비추어 보건데...
 대단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

 *현답(賢答)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크다...한참을 바보처럼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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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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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G1/Planar 45mm/Centuria chrome 100/고창 청보리밭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유안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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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냄새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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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G1, G45mm Planar / 누워 풀을 뜯고 싶은 편안함

    푸른 구름의 옷 입은 달의 냄새
    붉은 구름의 웃 입은 해의 냄새
    아니 땀냄새, 때묻은 냄새
    비를 맞아 더러운 살과 옷냄새

    ...(중략)

    다시는 장사 지나간 숲 속의 냄새
    ...(중략)
    늦은 봄의 하늘을 떠도는 냄새

    모래두덩바람은 그물 안개를 불고
    먼거리의 불빛은 달 저녁을 울어라
    냄새 많은 그 몸이 좋습니다
    냄새 많은 그 몸이 좋습니다
                  -   김소월(여자의 냄새)


    곧 이 글을 볼지도 모를 한 지인은 "좋은 냄새가 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 했었는데...
    즐겁자는 분위기상 앞장서 웃음 거리로 만들어 버렸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가끔 난 자신을 쉽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을 볼때...
    별로 익숙하지 못하고 편안하지 못해 결국...
    차량 방향제로나 가끔 쓰고 있는 독한 향수같은 인위적 향기가 느껴진다.

    그런 향기를 가진 여자들은 대부분...음흉하거나, 완벽하거나(완벽한 척 하거나),
    냉정하고 지극히 계산적이거나, 목적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지독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인위적이거나 완벽해 보이는 것들로 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안함을 얻을 수 없다.

    나 같은 촌놈에게 독한 향수 냄새를 맡는다는건...산뜻한 치약이나 향기 좋은 비누를
    녹여가며 세수를 하거나, 양치를 할때의  즐거운 기분처럼 편하지는 못해서...
    안맞는 신발처럼 거북하고, 재수강을 해도 남는게 없는 중세국어 처럼 머리 아픈 것이다.

    어쨌거나, 편한 사람이 좋다.
    나도 남들에게 편했으면 좋겠는데..어느새 쉽지 않은 일이 되어 있다.
   
   "과 해의 냄새, 땀 냄새, 비를 맞아 더러운 살냄새..."

    가다 보면 아픈시간은 넘어가고, 누위 풀을 뜯고 싶은 풍경을 만날 수 있겠지...
    *위 글에서 여자는 그냥 일반적인 사람을 의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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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G45mm-Planar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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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광학의 역사...칼짜이즈의 렌즈에는 독특한 이름이 덧붙여진다.

   표준계와 준망원 설계로 유명한 Planar.
   의미는 평면...혹은 따뜻함 정도라고 한다.

   이미 200년이 넘은 설계...
   하지만..잘 나간다는 메이커의 할아버지가 와도,

   가장 짠하다는 평을 듣는 50mm 표준렌즈...
   혹은 85mm 포트레이트용 렌즈의 설계는 플라나의 200년전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상으로만 완벽히 계산되고...더블 가우스의 복잡한 렌즈 설계로 코팅기술이 열악했던
   당시로서는 완성시킬수 없었다는 렌즈...
   
   현대의 T* 코팅이 더해진 Planar G45mm가 담아준 빛...
 
   펜탁스 클럽 김재우님 말씀처럼...
  
   "필름의 색이든 앞선 유저들을 통해 습득한 학습의 결과이든...
    플라나가 만들어 주는 색이 좋았다."

   노출도 맞지 않을때가 많고,
   손맛도 별로인 G1를 팔아 치우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상X씨 결과물 하나 만큼은 부러운게 없는 G1으로 원핸드 샷은 옳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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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몰운대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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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부지런만 하다면...그럴 듯한 일몰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3번이나 걸음을 했는데도...좋은 일몰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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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둥근 것 같지?

Contax G1/G28/후지 프로비아/니콘 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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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G1 Set(G28,G45,G90)

lens

잘 하는 방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별것이 없음이 분명함에도...또 일을 저질렀다.

니콘,캐논의 렌즈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SMC코팅 렌즈를 화각별로 잘 가지고 있으면서도...

역광이 우스운 무적 코팅의 원조격인 T* 코팅 렌즈가 궁금해지기 시작해 견딜 수가 없었고,

캔디드 사진에 도전해 보기 위해 눈이 띄지 않는 R/F 카메라가 필요하기도 했다.


고...애써 믿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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