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로서보다 오빠로 만났음 더 좋았을 선배...
생각해 보면 의외다 싶을 만큼, 선배에겐 한 번도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구요
E-mail이 있어서였을까요?
지금 무지 늦은? 이른? 시간이에요...잠 못자고...히~선배가 알면 또 툭- 쥐어박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안스럽게 보겠죠?
나 무지 말썽장이죠?...맨날 다른 사람 걱정이나 시키고...그치만 곧 괜찮아 지겠죠?
하나씩 억지로라도 끼워 맞춰 가면서...답을 찾아가면서...자라는 거겠죠...
뭐 딱 하나...일상에 대한 책임감은 도무지- 생기질 않지만요.
어쨌든- 잘 되겠죠? 그런게 내가 사는건가보죠.
선배는...어때요? 물어보는 내가 바본가 그냥 선배도 너무 위태위태해 보여서요...
내가 한 없이 떠다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헤매고 있다면, 선배는 한 없이
가라 앉으려고 작정한 사람 같달까...애써 비유하자면..그런 느낌 많이 힘들어 보여요
그냥 아파 보인다고...힘내요 선배 난 선배 믿어요...
조금 지나오며..이미 또 한번 사람에 대한 믿음에 대해...
사람을 믿어 버리는 나에 대해 짙은 회의를 느꼈지만, 더 이상 믿는 것도 힘들테지만...
난-선배도 믿어요..따스함 지닌 가슴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요...
그러니까 힘내라구요 선배~씩씩하자구요.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사람들과 섞여가면서 선배 생각이 참 많이 났어요.
선배랑 많이 친하지(?) 못한게 무지 아쉬웠달까
음- 더 이상 누군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이기심과 배려..도 있었겠지만요...
서로 많이 힘들때..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사람. 그렇게 문득 스민겨죠
그리고 무엇보다 선배랑 많이 나누려면 넘어야 할 벽?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선배에 대한 마음은, 사람으로도 많이 좋아하는 마음은 같은데...
정도 많이 느끼는데...
어떤일이 있어도 선배가 마음으로는 곁에 있답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저 느껴지는 어떤 닮음과..그냥 소중함으로 참 많이 좋은 사람...
저에겐 그래요...같은 빛깔은...알아보기 쉽거든요.
이런 바보 같은 얘기들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선배 무지무지 좋아하고, 고마워한다는거 알죠?
가끔씩은 덜어내며 살아 보세요.
웃어야 하잖아요.
항상 건강하고, 늘 행복하셔야 해요~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할때, 선배도 꼭 떠오릅니다.
그러니까..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착한 내가 기도하니까...
꼭 그럴거예요...그럼요..늘 사람임을 잊지않는 후배였어요."
마음만으로도 서로 고마울 수 있다는거...
재주 없지만...늘 행복하기를 바란다.
혼자 조용히 웃을 수 있는 기억들을 안고 산다는거
몇년을 살아도 무뎌지지 않는 것...
이제 가끔씩 묻어두고 싶을때가 많은 건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해 온
의식을 덥히고 싶다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핏빛 거품을 품고 잠든 달에게서
짙어지는 그림들을 씻어 버리고
침전하고저...
그렇게 침전하고저...
흘리고 다니는 빛을 찾아내는 아주 외롭기만 한 일일 것이다.
쫒기는 길은 텅비고
도망치는 발자국 소리만 크게 울렸습니다.
언제나 횡설수설이구나...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유안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