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명선도(진하 해수욕장)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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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없어 해안선이 단조로운 편인 동해안에서의 일출로 유명한 곳은
밋밋한 바다위에 적당한 피사체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전국에서 일출로 가장 유명한 동해 추암도 촛대바위와 형제바위라는...
일출의 심심함을 덜어주는  피사체가 있어 유명한 것 같다.

울산 진하해수욕장도 소나무가 날개를 펼치고 퍼져 앉은 명선도라는 빼어난 섬이 있어
남쪽에서는 포항 호미곶과 함께 가장 빼어난 일출을 보여주는 곳이지 싶다.

다대포 일출은 너무 심드렁했기에...
사나흘쯤 지난 날이기는 했지만...
마음으로 손을 모아 한숨을 함성으로 만드는 새해 일출로 기억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날...
식중독 증상과 적당한 몸살이 절묘하게 조합된 감기를 얻은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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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2s | F11 |ISO-16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24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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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2s | F11 |ISO-16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24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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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1/115s | F11 |ISO-10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8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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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5Pro | 1/180s | F11 |ISO-100 | nikon 24-85mmD(Focal Length : 85mm) |

*보릿자루 마냥 빛 못보는 80-200은 일출을 보러 가면서도 안들고 가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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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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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다녀야 하나보다.
집에서 20분이면 갈 곳에 새벽부터 나서서야 볼 수 있었던 우포 같은 곳이 있었다.
해질 즈음에 도착해 마음에 차는 장소를 겨우 하나 잡고 말아,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또 기회가 있겠지.

새는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물 속에 물속에서 반짝이듯 공상은 꿈속에나 담궈 둬야겠다.
현실의 칼날을 비켜서기에 여전히 무력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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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30s | F8 |ISO-16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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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40s | F8 |ISO-16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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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80s | F8 |ISO-10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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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일상
 작년 처럼 개방하는 광안대교 위에서 해를 맞으려다.
몰아치는 칼바람과 몰려드는 사람속에서 죽을 것 같아 다대포로 자리를 옮겼다.

추위와 전날 과도한 음주로 어디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목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찾기조차 힘들었고, 힘들여 찾아낸 곳은 문을 안열었다.

시원하고 뜨끈한 해물 칼국수로 해장을 하고, 7시 조금 못되어 삼각대를 설치하고,
0732분...추위에 덜덜 떨며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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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2.2s | F8 |ISO-100 | Sigma 15-3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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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140s | F8 |ISO-100 | Sigma 15-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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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230s | F8 |ISO-100 | Sigma 15-30mm |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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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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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S5Pro | 1/460s | F11 |ISO-320 | Sigma 15-30mm |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연례행사다.

인도, 티벳, 페루...

짐승인지 뭔지 히말라야에 살고 있다는 설인의  눈구덩도 속에도 들어 가 보고 싶고...
소똥, 사람똥이 떠다닐 지도 모른다는 겐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도 해 보고 싶고...
가파르고 먼지 날리는 찐득 찐득한 길을 따라 감질나는 바위 투성이 산도 보고 싶다.

허리를 잔뜩 굽히고, 터벅터벅...
얼어 죽을 것 같거나 더워 죽을 것 같은 곳에서 견디기 힘들 것 같은 시간에
내 빈 침대 속으로 들어와 누워 있는지도 모른다.

그 발자국이 남는 것이겠지.

그런데 내 정신줄이 안보인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에 광대 처럼 줄이나 타고...
삭막한 곳에서도 자신의 생을 증명해 내는 슬기를 보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열두달 한숨밖에 쉰 적이 없는데 왜?
                    .
                    .
                    .
12월을 넘기기 전까지 감기가 안걸리면...
1~2월중 독감에 가까운 감기를 앓으며 사경을 헤메는 경우가 많던데...

다행(?)스럽게 감기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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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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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JIFILM S5Pro | 1/55s | F14 |ISO-320 | Sigma 15-30mm | 원본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이 마음에 콕 박힐때가 있었는데...
 옛날에 글을 쓰다 보면...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내가 해보고 싶었던 표현들은....
 이미 누군가가 해 버린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었다.
 *성경에서 유래한 격언으로 기억한다....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좀 바뀌기는 했다.

 뒤를 이어 나오는 작가들이 여전히 매력있는 글을 쓸 수 있는건...
 끊임 없이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을  새로운 변화로 녹여 왔기 때문이리라...
 물론 적당히 낙관적이거나 염세적인 환상을 가지고...말이다.

 누가 뭘 하던 쉽고 그래서 더 아쉬워 보이기는 하지만...결국 그게 콜롬부스가 세운 달걀

 그건 그거고...-_-;;

 
포기 하게 되는 감정을 얼마나 길게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겨울에는 비맞은 중처럼 혼자 중얼거리다...
 볕 잘드는 봄에 옷이나 말리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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