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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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던 책을 볼일이 있어 펼치니...기억에 없는 사진이 떨어져 나왔다.
   먼지, 박제된 하루살이, 짝을 맞춰 놓았던 글도 묻어 나온다.

  "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모두를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 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 체 게바라
   
    감정을 기억해 내는 듯한 묘한 감흥....
    그런데...왜 저렇게 센치해져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내게 슬픔을 줬던 일들이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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