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아까징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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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x G1, Planar 45mm, 센츄리아

    책을 보다 손을 베였다.

    날 선 흰종이에 손 벤 날 뒤져봐도 아까징끼 보이지 않던 날 
                                                            - 외로움(안도현)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쳐다보며 한숨 좀 쉬다가...
    마음 좀 달래 보려고 포클을 서성이다...엉뚱한 짓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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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거품 경제의 상징이라는 니콘 35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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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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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on F6,24-85D,Velvia50,V700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선입견은 누구에게나 있는 편이겠지만...
   내게 있어 강원도는 끝없는 산과 들이 펼쳐지고
   먼지나는 좁다란 비포장 도로를 따라  트럭이나 몇대 다니는...
   딱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그려지는 꽃으로 가득찬 산골 이상은 아니었다.

   어쨌건 제멋대로 그려진 강원도를 처음 보게 된건...
   더 나빠질 것도 없던 암울했던 소위 생활의 종반을 보내고 있던 2함대 22전대(평택)에서
   1함대 15전대(동해)로 인사명령이 나고서이다.

   재박훈련을 간다며, 선임장교 모두가 나가버린 배위에서, 자가용이 없던 시절...
   교통편을 마련할 길이 없어...사복 같은건 다 버리고, 군복만 챙겨들고 서울을 거쳐
   *해군장교의 군복은 많다.(동정복, 동근무복, 하정복, 하약복, 하근무복 , 전투복, 기타..)
   강원도 동해시에 내려 받는 첫인상은...아무것도 없지도...있지도 않다...
   아무것도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동해는...그래도 강원도에서는 한손에 꼽히는 도시다.

   어쨌건...정상적인 해군 항해과 장교 2년차면 다 거쳐야 하는 고속정 생활은 시작되었다.
   내가 받은 편대 작전관이라는 보직은 일반 함정의 통신관업무와 편대장의 비서업무...
   편대 행정관 업무를 섞어 놓은 것과 비슷했다.
   모든 군대가 그렇겠지만...예전이 우선시되는 특성상 비서업무가 가장 중요했다.

   처음 모신 편대장님은 대단히 까다롭고 깐깐해 깨지는게 일상 다반사였다.
   편대장님은 우리때와 달리 경쟁율이 대단했던 군사정권시절 사관학교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고, 젊은 시절 일본 해상자위대 참모과정 유학까지 갔다온 재원이었다.  
   특정분야에서 배울게 많아 좋기는 했지만...업무량과 난이도가 보통은 아니었다.
   하긴 오죽했으면 전임 작전관은 22살이라는 나이에 원형 탈모증이 걸렸겠나...
   *선천적인 탈모겠거니 생각했지만....선배는 전출 후 원형 탈모증이 없어졌다.  
   원래 항해과 장교 인생이 그렇지만..야근과 잡무에 시달리는 동기 장교들 중에서도...
   특별하게 가중된 업무에 시달렸던 나는...처음에는 편대원의 측은지심을 많이도 샀었다.  
   하지만..인생사 세옹지마라고, 4개월뒤 편대장님 교대 후 동기들 중 가장 편한 장교가 된다.

   어쨌건 편대장님이 바뀌고 나서 난 강원도의 좋은 자연을 감상해 볼 여유가 생겼다.
   은파를 만들며 바다를 가로질러 달리던 고속정
   저녁이면 찾아오는 동해만의 독특한 낙조
   서해와 달리 외롭지 않은 밤바다(오징어배의 불빛으로 바다위에 은하수가 흐른다.)
   가끔 심심할때 톡톡 뛰어주던 돌고래떼
   동해바다는 늘 추억으로 나를 깨어있게한다.

   그런데..정작 하고 싶은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다.(난 왜 이런지 모르겠다...ㅜ.ㅜ)

   얼마전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보지에서 탈락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개발에서 소외된 강원도 사람들의 아픔을...
   고랭지 텃밭 개발과 댐 개발반대가 강원지방 홍수의 원인이라는 조중동 신문을 읽고사는...
   타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이해할지 모르겠다.
   
   웃기는 고랭지 텃밭 면적이 얼마나 된다고?
   밭도 못일궈 먹으면 공장하나 없는 강원도는 뭐 먹고 살라고?
   댐까지 개발해 관광 자원이 줄어들면 정말 강원도는 뭐 먹고 살라고?
   재해예방? 좋다..솔직히 말해보자 댐개발은 홍수 조절 능력을 고려해서하나?
   천만에 수도권으로 보낼 상수원을 고려해서 한다.

   수도권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사회 간접자본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국민의 절반이 모여살고, 세금을 많이 내서 그렇단다.
   지금의 수도권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
   성장의 열매는 수도권에만 따 왔을음 이해는 할까?
   서울에 비해 없이산다 불평하는 부산, 대구 시민의 투덜거림이 사치로 느껴진다는걸 알까?
   천혜의 청정지역?
   하루 이틀 놀러와서 로멘스지...직접 살아봐라.

   안타깝다.
   약 10년이라는 시간을 동계올림픽 유치에 목을 메 왔던 것 같은데...

   박통시절 강제 동원된 사람처럼 동계올림픽 유치 IOC 실사단을 맞이하던 강원도민들의
   모습을 여러분은 이상하게 보아 넘기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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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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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관심이 없었던 일인데...
   각종 카드사와 자동차 할부 캐피탈의 신용조회 등으로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갑자기 신용도 조회를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 유료 서비스 :-(
   다음과 제휴한 신용정보회사가 년 1만원으로 그중 저렴해서 결재 후 조회를 해 봤다.

   은행 및 카드사 3등급, 신용카드회사 3등급, 제2금융권 2등급, 사금융권(사채) 1등급
   종합 평점 3등급...

   거래 수수료가 싼 증권사로 2번 정도 옮긴것도 별로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나저나 주식 거래에 붙는 농특세라는 엄청난 세금은 어디로 가는건지...)

   신용마저 이력과 전과 처럼 따라 붙은 세상
  
   위험을 무릅쓰지도 못하고, 과도한 충격을 생각하지도 않는 소심한 성격 탓인지
   이래저래 다행히도 위험하지가 않다.
   *개인의 본인 신용 조회는 금융권 신용평가에 악영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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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게으른 여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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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on F6/50.8/Konica impresa50/epson v700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모호한 태도로...
   적당히...의도적으로 희석하고도...

   한숨자고 한뼘씩 올라자란 덩굴처럼...
 
   스스로 그러고 싶을때가 많은데...
   재주있게 한뼘씩 올라 붙을 자신은 없다.

   그래도 요즘은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적당히 유치하다.
   
   스스로 사막을 건너는데 길이 있을리가 없지.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 생각 없는 영화가 보고 싶었던 저녁....욕심이 과한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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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는 추억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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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는 짙은 감색으로 물들고,
    등뒤에 비치는 다이아몬드형의 빛 무늬만은 작게 물결치는 밤등의 근육처럼,
    잔물결을 이루고 있다.
    파도는 부서지고 물러났다가는 다시 부서진다.
    큰 짐승이 발을 구르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얼마 전 사진 동호회에서 당신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는 릴레이 형식의 글이
    한참 올라 왔었는데...
    평판형 스캐너가 없었던 터라 참가하지 못했었다.

    기억이 나길래 앨범을 꺼내 들었는데...
 
    실성한 사람 처럼 혼자 웃다.
    가슴이 왜 이리 먹먹해지는지 모르겠다.

    맛 없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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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종교를 알지 못한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기독교 신자인게 편했다.
  유난스럽게 종교 문제로 입장을 곤란하게 했지만, 사람 하나는 마음에 찼던 교인 친구,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과, 절에 다니는 사람을 나쁜 사람...  
  둘 다 하는 사람(담배를 피우고, 절에 다니는 사람)을....
  사탄의 자식(ㅡㅡ;)정도로 생각하는 특정한 사람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였다.
  *치사하지만...종교를 가진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니 편하지고 하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신(예수님이 되었던 부처님, 알라가 되었던...)의 은총을 입는 다는 영적 충만을
  별로...이해 하지 못한다.

  비슷한 "영적 충만감"을 뭔가에 집중 할때 느끼곤 하는데...책을 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독서라는 것도 다분히 습관적인 것도 같아서
  일년 내내 책한권 읽지 않다가도, 과거의 습관이 살아날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1~2일 혹은 더 짧은 시간에 웬만한 두께의 책 10여권을 보는 속도로 폭독을 한다.

  마음에 차는 책을 손에 넣었을때...
  이상하다 생각했던 소설의 제대로된 번역본을 발견했을때...
  단지 사상이 불순했다는 이유(주로 월북 작가들)로 내용과 관련없이...
  금서가 되었던 그들의 소설이  전집으로 묶여 나왔을때...
  * 전집류의 발견은 대단히 위험한 경우
  기타등등...

   어쨌건 닥치는 대로 보다 보면 찌릿한 환희와 따뜻한 충만감을 느끼게 된다.
   비슷한 경험이라면...배안나오고 날씬했던 시절 달리며 느껴봤던 Runner High정도?
  *마약이란걸 해 본적 없지만, 비슷한 경험일 것도 같다.

   깨어있는 시간을 있게 해 주고,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읽은 만큼 글을 쓰게도 해 준다...(해당없어 아픔)
 
   시간이 흘러 아는 만큼 깊어지고 넓어져도, 여전히 환상 없으면 살기 힘들지만...
   편견도 같이 덧씌워 지는 것 같지만...

   선명한 마음 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횡설 수설...(많이 피곤한지도...)
 
   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 떠나지 않을 사람이여(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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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시골 초등학교를 지나다...
    요즘 도시 초등학생들은 안쓸법한 정겨운 말을 들었다.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상섭이는 소희하고 키스 했데요~ 키스 했데요~"
    *우연찮게도 아는 지인들과 이름이 같아 놀림이 되던 애들의 이름까지 기억한다.

    옛날 기억도 나고 해서, 혼자 바보처럼 웃으며 그 광경을 좀 더 지켜 보기로 했는데...

    놀라운건 놀림감이 되던 어린이들의 반응...
    이쯤되는 놀림을 받으면...
    남자 아이는 그 중 한명을 잡아 싸움을 걸거나...스캔들을 극구 부인하고,
    여자 아이는 주저 앉아 울어 버리는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내 시절의 추억이었는데...

    소희라는 이쁘장한 꼬마 아가씨의 대응이 머리를 때렸다.

    "느그가 무슨 상관인데!" 라며 살짝 눈을 흘기고는
    주먹을 쥐고 서 있는 상섭이의 팔짱을 끼고, 머리까지 기대는 여유를 보여 주더라.
    *상섭군...부럽..;;

    나보다 용기있음에 감탄을 하고...
    집에 돌아 와서...

    과연 초등학생들이 "얼레리 꼴레리"를 어떤 의미로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네이버 지식인 검색을 해 봤다.

    아직 우리 문화는 性에 대한 금기가 심한지...
    참 재미 없는 해석만이 검색되어 나온다...

    "얼레리 꼴레리"는 "알나리 깔나리"라는 말인데,
    "알나리"는 아이나리(어린 나이에 벼슬을 한 나으리),
    "깔나리"는 별 의미 없이 재미를 위해 붙인 말이라는 해석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봐도 저렇게 재미 없는 놀림말이,
    당대의 스타라 할 수 있는 절세미녀 선화 공주의 신분을 뛰어넘는 애정행각 스캔들을
    다룬  "서동요" 만큼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말이....;;

    지금부터는 다소 민망한 말이기는 하지만...그래도 알건 바로 알아야 하는 거다.

    "얼레리"라는 말의 의미는 "어르다"
    지금 국어 사전을 찾아 보면 몸을 움직여 주거나 또는 보여 주거나 들려주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거나 기쁘게 하다" 정도 인데...

    옛말을 찾아 보면...
    배필로 삼다.
    활용을 찾아 보면 "겨집어르다", "남진어르다"로 각각 장가들다와 시집가다의 옛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장가들고, 시집가는게 얼마나 좋고 즐거운(?)일인데...
    아이들(옛말: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안기쁠리가 있겠는가?
    여기서 현대 국어 사전의 "몸을 움직여 주거나 또는 보여 주거나 들려주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거나 기쁘게 하다"라는 의미가 어디서 나왔는지 유추되어 나온다.

    * 지금도 지방의 시골에 가면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개를 번식시킬때
      "개 얼르러 간다"라는 말을 많이 쓰고 계시다. 고로 완전히 죽어 버린 말은 아닌셈이다.

    아무 뜻도 없다고 네이버 무식인이 말하고 있는 "꼴레리"는 어떤 말일까?
    남자들이라면 흔히들 들어 봄직도 하고 말해 봄직도 한 "꼴리다"의 의미이다.

    사전을 찾아 보면...유추할 것도 없이 직설적으로 나온다.

    1. 음경(陰莖)이 흥분하여 일어나다.
    2. 어떤 일이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불끈 화가 나다.
    * 2번의 의미도 1번과 유추하면 해석이 된다.
      (1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ㅡㅡ;)

    "얼레리 꼴레리"가 원형의 큰 손상 없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데는...
    이 정도의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당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서동요와 비슷한 역사를 자랑할 것으로 유추되는...
    "얼레리 꼴레리"의 의미가 겨우 "알나리 깔나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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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슬프게 하는 것들...

일상
      좋은 말로는 앞에서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사람이고,
      나쁜 말로는 벨도 없는 우유부단한 사람이고, 결단력 부족한 사람이다.

      딱딱한 말투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었긴 하지만...
      별로 변한게 없다는 걸 스스로 모를리가 없다.

      내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갈림길을...
      될 수 있으면 안만났으면 좋겠다고 편한 생각을 했었는데...

      둔한 척을 하고...
 
      물에 물탄듯 술에 술에 술탄듯 적당히 피해가는 요령도 참 많이 늘기도 했지만...
      피해가지 못해 뭉개 버린 기대감이나 희망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힘이든다.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의 감정 속에서 벗어나 있고 싶었고,
      그냥 적당한 사람...

      누구 말처럼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 정도"로 남아있는 편이 좋았다.

      그 정도에서...

      결정에서 비켜 서 있었던 사람들이...
      누군가 나를 떠난 뒤에도
      떠나지 않을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도 같았으니까.

      기다릴줄도 알고, 끌어 당길 줄도 알고
      아프면 속시원히 울줄도 알고...시리도록 뜨거울 줄도 알고...

      알면서도...

      여름옷 한번 입어볼 용기 없는...
      참 치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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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の雪(봄의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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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주님 댁에서 영화를 보여...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는 생각도 짙게 들었는데...
    비슷 비슷한 소설들이 머리속에서 섞여...(멍청)
   
    현재와는 다른 탐미적인 일본 문학의 냄새....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등단했던, 히라오카 기미타케의 소설  "풍요의 바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어쩐지 주파수가 맞다고 생각을 했었다.
    *기미타케도 나중에 극단적으로 치우쳐 자살한다.(왜 이런거냐....ㅡㅡa)

    감상평이라...
    그런 재주는 없으니...영화중 마음에 남았던 사토코의 대사 하나와,

    "아름다운 것은  수명이 짧아요."

    혼자 생각일지 모르겠지만...어울린다 생각하는 시로 대신해 본다.

    눈 내린 뒷날 밤은 내 눈물이 절로 고이고
    잠 안오는 여울 소리 거슬러 오르면 내 어릴적
    아프게 부끄럽던 날의 실개울이 남아 있어......

    어지러운 진달래꽃 그늘에 숨어앉아
    청승맞게 뻐꾸기 하던 그날 우리 밀어는
    어여쁜 첫사랑 눈 떠 가슴 울린 메아리......

    속아사는 하늘 밑에 다시 여울 목메어 흐르면
    물오르는 버들빛처럼 눈물 고이는 봄이어라
    돌돌돌 세월을 푸는 여울소리 내소리(여울물에) - 박재두

    * 이런 건 평이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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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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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견고한 것일까? 허무한 것일까? 그 모순되는 양면성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순간도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듯이,
 여기에서부터 다시 세계의 끝으로 도달할 것이다.

 나는 파도 위의 구름처럼 서서히 사라져 간다.

 아마 인간은 한 사람 한사람 사라져 버리고 자꾸 변화해 갈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뒤를 이어 연속해 가고 빛을 통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독백한다.

 이 책을 쓴 것으로 나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째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주 가끔 늙어 죽었거나... 어느 정도는 요절을 하거나...
 대부분 자살을 했더라...
 *아직 살아 있는 사람도 있긴...;

 어찌 되었건...

 적당히 아픈것도 같고,
 적당히 감성적인 것도 같은 요즘 일본계 소설들은...

 독서량 부족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겠지만...(옥석을 가릴만한 분량을 채우지 못해서..)
 통 감흥이 일지 않는다.

 통속적인 쾌락은 영미계 베스트 셀러에 미치지 못하고,
 정서적인 만족감도 글쎄...어쩌면 선입견일 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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