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욕심이라는게...

일상
안동 하회마을 성황당을 들어서면...

성황나무를 둘러친 금줄 주위로 많은 관광객들의 소원이 적힌 한지가 걸려있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삐뚤 삐뚤한...

아직 세월을 먹지 않은 아이들의 소원은...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 주세요"," 할머니 안아프게 해 주세요"

씽긋 절로 미소가 잡히기 마련이다.

글씨에서 나이가 잡혀가며...

성황나무가 속앓이를 할만한 글들이 보인다...
"대학 좋은데 가게 해 주세요","시험 잘치게 해 주세요","로또 대박..","진급시험..."

아이들의 소원으로 잎은 푸르고, 세월의 욕심으로 등걸은 썩어간다.


코닥 E100vs/Pentax LX/K50.2/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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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일상

                       마음이 고운 후배 한 녀석이 예쁘장한 종이에 좋은 싯귀들을 예쁘게 적어...
                       가끔 힘들어 하거나..특별한 일이 있을때 내게 준 적이 있었는데...
                       
                       요즘 사람이 그리운데...
                       녀석이 지인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단다...
                       맹숭하게 생각했다..녀석으로 인해 애틋한 감정이 생겨난 시...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코닥 E100vs/Pentax LX/K50.2/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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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hunter 3

일상

이제 나이도 좀 들어...

손댈일이 없을 것 같던 게임에...여전히 손을 대고 있는데...
2차대전 독일 잠수함을 주제로 한 사일런트 헌터 3이다...

리얼리즘을 올려놓고 하면...메뉴버링 문제를 풀어야 할 만큼 사실도도 충실하고.

왜 이 게임이 렌즈라는 블로그의 분류에 들어가냐면...

게임을 하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고증에 충실한 나머지 군수 산업체들의 메이커도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그 중 탐색용 잠망경과 공격용 잠망경의 메이커는 자이쯔 이콘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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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침로 알수 없음...

일상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섭섭도 하다.

내 삶의 침로가 자이로 컴퍼스 처럼 명확했으면 좋겠지만...
장애물 없고 조용한 날 밤...항해 당직 처럼 재미도 없겠지...


Pentax *ist-ds with da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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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거진항

일상

별 대단한 비밀도 아니지만...

대한민국 군대라는 곳에는...

외부의 문제는(적) 신경 쓰지 않고(능력도 안되고)내부의 치부만을 바라보며...
복잡한 규정들을 적용시켜 자신들의 영달만 바라고 권리만 주장하며,

정작 자기 자신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마저 지키지 않는 조직이 몇 있는데...

그 얘기는 기회가 있을때 하기로 하고...

'02~'03년 1함대 동해 고속정을 탔던 시간들이...
군에 있으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어느 사회, 집단이고 마찬가지겠지만...
일로 받는 스트레스야 일에 적응을 하면 괜찮아 지는 것이고,
차츰 배워가면 되는 일이라지만...

고얀 사람 잘못만나면...적응할 도리가 없다.
아마 사람 잘못 만나 겪는 고역만큼 힘든일은...세상에 별로  없으리라 생각된다.

어찌 되었건...

힘든 전장환경에...별 이상한 사람들의 집합체였던 곳에서 근무하던 소위 시절을 지나
동쪽 바다는 내 두번째 부임지였는데...

단순히 하는일을 생각하면 소위 시절보다 많았지만 그때 부터 인복이 풀리기 시작함이었던지
좋은 편대장님 정장님, 같은 항해 및 기관과 동기,후배들 무던하고 능력있는 대원들만나...
즐거울 수 있었다.

거진항은 내가 타던 고속정 편대가 모항을 떠나 전개하는 가장 북방 기지였는데...
겨울이면 명태가 많이 잡혀  명태의 살살녹는 속살이..시원하게 풀어진
시원한 생태찌게가 일품이었다.

어디 다른곳에서 명태찌게가 유명하다고 해서 아무리 다녀봐도...
그 시원한 맛 절반도 못따르는 것 같다..

날씨가 풀려 따뜻해지면...붉은 털게가 많이도 잡혔었고...

언제나 여유가 되면 가봐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묻어둔 곳인데...

오늘따라 사람이 너무 그리운 것인지..

은파를 타고 거진항으로 달리고 싶다.

Olympus C-4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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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ory 입주...

일상

초대권을 구하지 못해 한참을 동동 거렸었는데...
친절하신분의 도움으로 입주를 한 것 같다.

도메인 설정에 고민이 많은데...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요즘 들어서는 35mm SLR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구매욕은 사라진 편인데...
(하긴 Pentax에 한해서지만...많이도 모았다.)

사라져 버리는 필름들과 중형 포멧에 대해 관심이 가져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캔디드 촬영에 용의한 R/F 카메라도 한대쯤 있었으면 한다..
(큰일이다..중형 포멧이면...스캐너도...)

현재 필름 재고량...

아그파 울트라 28롤(단종)
아그파  CT 10롤(단종)
아그파 비스타 2롤(단종)
코닥 E100 : 7롤
코닥 프로이미지 3롤
코닥 수프라 400 2롤
후지 프로비아 100 13롤
후지 벨비아 50 12롤(단종)
후지 리얼라 5롤
후지 NPS 160 1롤(단종)
코니카 센츄리아 9롤(단종)
코니카 센츄리아 크롬 10롤(단종)

* 그래도 풍부한 필름 전성기의 끝자락을 밟은 난  행복한 사람일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필름 보관함으로 쓰고 있는 90리터들이 냉장고의 약 60리터 냉장실이 꽉 찼다.
더 사두고 싶지만...눈치가 보인다.

난감하다.

그래도 주말이 돌아오기 까지 필름나라에 울트라 재고가 있다면...

20롤 정도를 더 사 주리라...냉동실에 재워 두고 쭉~ 써주마.

왜 이리 필름에 집착을 하냐면...



이처럼 풍부한 발색을 디지털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지...
* 강원도 동해시 망상 해수욕장/Pentax Mz-3/43.9/코닥 포트라 160VC/니콘 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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