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내 어린날의 센치함

film
Zeiss Ikon Favorit | 1/250s | F8 | 400 Tmax | Tessar 75mm | Epson V700


국민학교 음악 시간이었다.
*내가 다닐 때 초등학교는 국민학교였다.

"가을산에 올라가 단풍잎을 모으자 동화책 갈피마다 가득히"로 시작하는 "가을"이라는 동요를
배우면서..사람을 슬프게 만드는게 단조라는 음율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아는 것도 없는 쬐그만 녀석이 뭐가 그리 슬픈 노래가 좋았었던 건지...
평소 고약했던 음악 수업 태도를 버리고 그 노래 하나 만큼은 잘도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비가 오다 말다 하던 우중충한 날씨에 이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났던 노래가 하나 있는데...

동요 "가을"과 함께 내 어린시절 고맘때 익숙하지 않은 감정인... "센치함"을 안겨주던 노래다.

웃지말자..."아기사슴 플래그" 혹은 "개구장이 죠디"
"빙글빙글 돌아라 물레방아야 빙글빙글 돌아라. 아기사슴 친구되어 웃으며 살아가리"

그냥 대관람차 사진을 찍을때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들어도 센치해지는 이 감정은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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