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가족사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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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 씀이라는게 깊지 못해서...
 일년에 두세번 다니러 와서는 진종일 집에 붙어 있었던 적이 드물었다.

 겨울 휴가 마지막 날이라 기억되는데...
 멀지 않은 공원을 나가던 길 내내 즐거워하신다.
 사진 찍을 줄 알았으면, 좀 이쁘게 하고 나오셨을 거란다...가끔 아직도 소녀 같으신 어머님..

 동생도 행복해 보인다...
 아버지 성품이 다정한 편은 못되지만...
 흔하지 않은 말 한마디로 동생을 가장 특별한 여자아이로 만들어 주신다...
 "세상에 내 딸은 니뿐이다, 이 세상에 이 넓은 세상에 내 딸은 니뿐이다."
 *되짚으면 참 간지러운 말인데 무뚝뚝한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다.

 연애시절 꽃 한번 못받아 봤다는 어머니께 어떤 말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 정도 능력이 있으셨기에 평생 함께 할 마음도 얻을 수 있으셨겠지...
 
 호르몬의 감퇴 탓인지 요즘은 그리 외롭다는 생각도, 혼자 있기 싫다는 유혹도 못느끼는데...
 사진 속 아버지를 보니...
 사람 마음도 얻고 싶고, 내 말 한마디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해질 딸도 얻고 싶다.


 남은 수술 끝나시면 아버지의 특별한 여자아이와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이나 다녀와야겠다.
 나도 편안한 표정을 얻어야지...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넌 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난 네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아마도 슈퍼맨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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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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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견고한 것일까? 허무한 것일까? 그 모순되는 양면성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순간도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듯이,
 여기에서부터 다시 세계의 끝으로 도달할 것이다.

 나는 파도 위의 구름처럼 서서히 사라져 간다.

 아마 인간은 한 사람 한사람 사라져 버리고 자꾸 변화해 갈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뒤를 이어 연속해 가고 빛을 통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독백한다.

 이 책을 쓴 것으로 나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째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주 가끔 늙어 죽었거나... 어느 정도는 요절을 하거나...
 대부분 자살을 했더라...
 *아직 살아 있는 사람도 있긴...;

 어찌 되었건...

 적당히 아픈것도 같고,
 적당히 감성적인 것도 같은 요즘 일본계 소설들은...

 독서량 부족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겠지만...(옥석을 가릴만한 분량을 채우지 못해서..)
 통 감흥이 일지 않는다.

 통속적인 쾌락은 영미계 베스트 셀러에 미치지 못하고,
 정서적인 만족감도 글쎄...어쩌면 선입견일 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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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ory 입주...

일상

초대권을 구하지 못해 한참을 동동 거렸었는데...
친절하신분의 도움으로 입주를 한 것 같다.

도메인 설정에 고민이 많은데...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요즘 들어서는 35mm SLR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구매욕은 사라진 편인데...
(하긴 Pentax에 한해서지만...많이도 모았다.)

사라져 버리는 필름들과 중형 포멧에 대해 관심이 가져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캔디드 촬영에 용의한 R/F 카메라도 한대쯤 있었으면 한다..
(큰일이다..중형 포멧이면...스캐너도...)

현재 필름 재고량...

아그파 울트라 28롤(단종)
아그파  CT 10롤(단종)
아그파 비스타 2롤(단종)
코닥 E100 : 7롤
코닥 프로이미지 3롤
코닥 수프라 400 2롤
후지 프로비아 100 13롤
후지 벨비아 50 12롤(단종)
후지 리얼라 5롤
후지 NPS 160 1롤(단종)
코니카 센츄리아 9롤(단종)
코니카 센츄리아 크롬 10롤(단종)

* 그래도 풍부한 필름 전성기의 끝자락을 밟은 난  행복한 사람일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필름 보관함으로 쓰고 있는 90리터들이 냉장고의 약 60리터 냉장실이 꽉 찼다.
더 사두고 싶지만...눈치가 보인다.

난감하다.

그래도 주말이 돌아오기 까지 필름나라에 울트라 재고가 있다면...

20롤 정도를 더 사 주리라...냉동실에 재워 두고 쭉~ 써주마.

왜 이리 필름에 집착을 하냐면...



이처럼 풍부한 발색을 디지털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지...
* 강원도 동해시 망상 해수욕장/Pentax Mz-3/43.9/코닥 포트라 160VC/니콘 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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