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고운 후배 한 녀석이 예쁘장한 종이에 좋은 싯귀들을 예쁘게 적어...
가끔 힘들어 하거나..특별한 일이 있을때 내게 준 적이 있었는데...
요즘 사람이 그리운데...
녀석이 지인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단다...
맹숭하게 생각했다..녀석으로 인해 애틋한 감정이 생겨난 시...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코닥 E100vs/Pentax LX/K50.2/LS-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