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팜(palm)으로의 회귀

관심 진행중
        몇년 전 수도 없이 일어나는 행사와, 심심하면 쏟아지는 보고기한이 명시된 문서들
      틈에서 살아남을 정도로 좋지 못했던 생물학적 저장장치(닭과 유사) 덕분에 장고의...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된 건 PDA였다. 개인 노트북 시용은 효율이야 높여 주었지만...
      PIMS 기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고 폐쇠된 곳의 특성상 이동성을 높일 수도
      없었다., 시스템 다이어리도 근본적으로 크기가 커서, 지나가다 툭툭 입에서 떨어져
      내리는 일을 적시에 적어내기에는 효율과 휴대성의 문제도 있었다.
 
       마음을 정하고 나니,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 나자빠지고, 원도 CE계열과 팜계열만이 살아남은 지금보다...
      당시가 오히려 선택의 폭은 넓었다.  
      셀빅(국내 개발 운영체계에 기반), 리눅스 모듈을 탑재한 수 많은 PDA들, 원도 CE 계열
      (대표적으로 컴팩의 아이팩, HP의 조나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용자(국내는 좀 아니다)
      를 보유한 팜계열(팜, 클리에, 바이저) PDA도 있었으며, PDA의 시조라 불릴만한 애플의
      뉴튼까지도 현역이었던 시절이었다.(구해만 진다면 아직 한대쯤 구하고 싶다.)
      *뉴튼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데...다음에 정리해 보자.

        당시 전국시대를 이루고 있었던 PDA들 틈에서 갈등은 깊어지리라 생각했었는데...
      사용목적과...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단점들을 배제해 나가니 별 어려운 선택도 아니었다.

       먼저 유지하기도 쉬운 원도 CE계열이 베제된 이유는...무척 인상적이었던 시원한
      그래픽과  시스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대신...숨길수 없게 두껍고 큰데다..
      2~3시간이면 베터리 부족으로 뻗어나가고, 한글 입력이 처음에는 쉬울지 모르겠으나
      근본적 사람을 게을러지게 해서 결국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원도 CE계열은 일찌
      감치 탈락이었고....

       전화기 모듈이 통합된 럭시앙 같은 모델은 크기도 컸었지만 혼합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내게 있어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는 물건이었다.

       당시 막 선보였던 리눅스 계열의 PDA는 상당히 관심이야 있었지만,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쓸 수 있을 만한 프로그램이 무척이나 작아 아쉬웠고...가격마저 비쌌다.
 
       일전에 사용하던 뉴튼은 부담스러운 크기만 제외하면 모든것을 만족시키는 좋은 녀석이
      었지만..국내 정식 발매도 되지 않았고. 단종이 제법된 탓에 갖출 것 갖춘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베터리 리필이 일반화 되지 못하고, 베터리 셀 성능이 썩 좋지 못했던 당시
      형편상 입맛에 딱 맞는 물건 찾기는 더더욱 쉽지 않았었다.
     
       결국 선택된 팜은 뉴튼과 함께 PDA의 시발이라 할 수 있는 오래된 브랜드이다.
      따라서 내가 있었으면 하는 프로그램은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반드시 개발되어
      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었고, 주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주요기능이 일정관리에 최적화 되어 있었으며, PC와의 연동성도 뛰어났으며,
      아래 사진에서 보듯 담배갑이나 지갑보다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던 팜은 비인가
      노트북과 달리 영달을 위한 반대를 일삼는 승냥이(?)에게 노출될 위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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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용하던 PALM 505 모델(뒤로 보이는건 당시 쓰던 소니 바이오 fx950l)
       
      한팁을 이용한 그래피티 영역 직접입력은 늘고~늘어 일반적으로 사람이 종이에  적어
      써 내는 글씨 보다 더 빠른 80 타를 넘나들 수 있었으며...내장 메모리 8M, 외장 메모리
      32M(SD)에 영영, 영한, 한영, 한일 사전 및 소설 100여권을 깔아도 내장 메모리 8M 중
      절반은 고스란히 남을 정도로 시스템 효율도 뛰어났다.
      게다가...결정적으로 잊어 먹고 살아도 상관없을 듯한 플레이 타임 8~12시간의 변강쇠
      베터리...대안이 있을 수 없었다.

      그 뒤 유독 팜의 여러 기종들만 거쳐(vx, 클리에 시리즈 두어개) 클리에의 분실을 마지막
      으로 팜을 떠났지만...
      엊그제....지름 뽐뿌를 받을까 잘 안들어가던 클리앙에서...
      PALM OS5기반의 Zodiac2를 16만원에 20대 한정 공구를 하는 걸 보고...싸다 생각하며..
      깜박..선잠이 들었는데...이틀 뒤 택배 아저씨가 내 5번째 팜을 선물해주고 가셨다.

      세월이니 만큼 바뀐 프로그램도 많고 해서 세팅하는데 꼬박 하루 낮밤을 세웠지만...
      어쨌건 다시 들려진 PALM을 보는 마음은 즐겁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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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세라는 ZLauncher에 맥 테마를 선택해서 곱게 깔아주고...바탕화면과 그래피티
      영역도 다른 분야에서 대세라는 팜 생활에 즐거움을 더하는 분 사진으로 깔아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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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시간과 일몰시간, 물때를 알 수 있어 좋았던 TIDE TOOL과 아시아 데이터를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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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서울 지하철은 커녕 부산 지하철에서도 길을 잃는 나를 위해 METRO도 깔았다.
      *해외에 나갈 때 해당국가 데이터를 깔아가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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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갈길이 멀지만....난 다시....팜과 즐거운 동기화 중이다. 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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