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아그파 울트라(Agfa urtra 100)

film

06년 봄...
아그파-게바트 그룹이 도산했다.

독일에서 설립되어 몇 차례 주인이 바뀌는 등의 부침이야 있었지만...
코닥-후지와 함께 색에 관한 노하우를 가장 풍부하게 가진 기업으로 평가되어 왔었다.

파산 이유는 디지털 사진에 밀려 주력 상품인 필름과 약품의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었다.

촬상 소자인 CCD를 못만들더라도...
재빠르게 FDI(코닥 익스프레스)사업으로 확장해 1.5억이나 하는
현상,인화기를 팔고, 지속적으로 페이퍼를 공급했다면 이야기는 달랐겠지만...

기계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업계의 1,2위와..3위 사이의 마케팅 능력은 너무도 달랐다.

'01년이 필름 판매의 최전성기였던 걸 생각하면..
너무도 빨리 몰락한 시장을 어떤 전문가도 예측하지 못했으리라...

Agfa urtra 100이라는 필름은 쓰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너무도 틀린 필름이다.
솔직히 단종되는 사태에 이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속도로 팔리지도 않았을 만큼, 코닥 맥스 400같이 좋지 않은 평가가 많다
(포트라나 리얼라와의 비교는 몰라도...코닥 맥스 400과의 비교는 정말 억울한거다.)

그나마 풍경에 좋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마저
튀는 채색, 오버되는 색감으로 인물사진에는 쓰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신분이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색감이 다른 네거티브와 이질적이기는 하지만..어디로 봐서 인물사진에 못쓸 필름인가?


Pentax MZ-3/A85.4/urtra 100/LS-30(부산 코믹월드 "이에나"님)

                                        풍경에야 말할것도 없이 좋다.

                     Pentax MZ-3/Vivitar 28-90/urtra 100/LS-30

차를 못가져가고 버스를 타고 쫄래~가야했던 여행이라 간단한 구성이 필요했고...
Pentax club 장터에서 너무 싼맛에...ㅡ.,ㅜ 배송비 포함 단돈 6.5만원을 주고 구입한...
내 나이만큼은 되었을 법한...비비타-1 28-90 줌렌즈를 사용한 사진이다.
그 흔한 PL필터도 없었는데..기가막힌 하늘색을 뽑아 주었다.

                             Pentax MZ-3/43.9 limited/urtra 100/LS-30
                                         사천시(삼천포)가거대교


iso 100 필름이라 당연한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장노출에서의 그레인도 신경 안쓰인다.

단종이라니...이럴수는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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