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사진을 처음 시작할때는 소위 말하는 럭셔리 브렌드 렌즈들에 대한 궁금함이 참 많았었고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던게 사실이었는데....

소위 대충 맛을 본 현재는 그런 렌즈들은 평균 이상의 품질을 가진 수많은 렌즈들 중 하나일 뿐 별 특별한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줌렌즈 설계로 접어 들면서 과거에 주장했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설계로 좋은 배경흐림을 만든다거나 선예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묘사력에 치중한다와 같은 설계정신? 같은 것도 남아 있는게 없다 생각하고 요즘 어느 메이커 할 것 없이 심지어 과거 같았으면 명함도 못 내밀 서드파티에서 새로 태어나는 놈이 해상력으로 소위 말하는 메이저까지 다 죽여 버리는 판국에 무슨 기술적 우위가 있겠냐 싶기도 하다.
*요즘 같이 해상력이 수치화 되는 시대에 눈에 안보이는걸 추구하기 위해 드러나는 성능을 죽여 회사를 망하게 할 바보는 없다.

엇...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었다.

결과물에 악영향이 없고 저렴한? 필터를 찾다 로렌스톡 필터 하나와 BW 필터 몇개를 구입했는데...메뉴얼 씩이나 들어 있어 읽어 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로렌스톡 필터가 Carl Zeiss사의 자매회사인 Schott사의 raw glass로 만든다는 것이다.
왜 재미있는 사실이냐면 세계 3대 렌즈 회사였던 Carl Zeiss, Rodenstock, Schneider 사중
렌즈 필터를 만들던 곳은 Rodenstock과 BW로 잘 알려진 Schneider사였는데...
최근 악셀 장사에 소질이 대단한 소니에서 Carl Zeiss필터가 나왔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Rodenstock, Schneider사의 필터는 Carl Zeiss사에서 좋은 raw glass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매회사인 Schott 사의 raw glass로 만들어지는데...정작 소니에서 나온 Carl Zeiss필터는 호야의 raw glass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소니는 코팅에 관련된 재료만 독일에서 들여 오는 것으로 추측)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Zeiss필터에만 Zeiss가 없다니...-_-;;;
어차피 칼필터는 비싸서 못쓰겠다. 돈 좀 있으면 방오기능 탁월한 BW로 없으면 독일산 Rodenstock 시중에 풀려있는 재고 떨어질때 까지 사랑해 줘야겠다.(요즘 독일에서의 사업을 정리해 헬리오펜에 넘겨주고 일본에서 나오는 것들은 소니 Zeiss필터와 같이 이름과 기술을 빌려줘 일본의 모 업체에서 호야의  raw glass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능에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속물 근성에 기반한 기분상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