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난 종교를 알지 못한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기독교 신자인게 편했다.
  유난스럽게 종교 문제로 입장을 곤란하게 했지만, 사람 하나는 마음에 찼던 교인 친구,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과, 절에 다니는 사람을 나쁜 사람...  
  둘 다 하는 사람(담배를 피우고, 절에 다니는 사람)을....
  사탄의 자식(ㅡㅡ;)정도로 생각하는 특정한 사람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였다.
  *치사하지만...종교를 가진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니 편하지고 하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신(예수님이 되었던 부처님, 알라가 되었던...)의 은총을 입는 다는 영적 충만을
  별로...이해 하지 못한다.

  비슷한 "영적 충만감"을 뭔가에 집중 할때 느끼곤 하는데...책을 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독서라는 것도 다분히 습관적인 것도 같아서
  일년 내내 책한권 읽지 않다가도, 과거의 습관이 살아날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1~2일 혹은 더 짧은 시간에 웬만한 두께의 책 10여권을 보는 속도로 폭독을 한다.

  마음에 차는 책을 손에 넣었을때...
  이상하다 생각했던 소설의 제대로된 번역본을 발견했을때...
  단지 사상이 불순했다는 이유(주로 월북 작가들)로 내용과 관련없이...
  금서가 되었던 그들의 소설이  전집으로 묶여 나왔을때...
  * 전집류의 발견은 대단히 위험한 경우
  기타등등...

   어쨌건 닥치는 대로 보다 보면 찌릿한 환희와 따뜻한 충만감을 느끼게 된다.
   비슷한 경험이라면...배안나오고 날씬했던 시절 달리며 느껴봤던 Runner High정도?
  *마약이란걸 해 본적 없지만, 비슷한 경험일 것도 같다.

   깨어있는 시간을 있게 해 주고,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읽은 만큼 글을 쓰게도 해 준다...(해당없어 아픔)
 
   시간이 흘러 아는 만큼 깊어지고 넓어져도, 여전히 환상 없으면 살기 힘들지만...
   편견도 같이 덧씌워 지는 것 같지만...

   선명한 마음 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횡설 수설...(많이 피곤한지도...)
 
   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 떠나지 않을 사람이여(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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