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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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문호)일보가 찌라시라는 오물을 양식 있는 사람들로 부터 뒤집어
쓰는 건 그들의 논조(tone)가 양식(?) 있는 사람들의 성향과 맞지 않아서가 아니다.

신문(언론)은 사실(fact)을 바탕으로 이익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을 대변해 주는게 맞고,
사실(fact)을 바탕으로 한 논조(tone)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는게 정당하다.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그를 바탕으로 원칙있는 주장을 할 수 있는게 언론이다.

위에 나열된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언론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는...
사실(fact)에 따라, 사실(fact)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인 논조(tone)에 힘을 싣는 언론이
아니라...스스로 사실(fact)을  전달하는 기능을 포기하고, 논조(tone)에 따라 사실을 왜곡
하고 조작하는 추잡함이 빈번했던데 그 이유가 있고...
반대로 논조(tone)가 상당히 강한 편인 한겨레 신문이 최소한 짜라시가 아닌 언론인 이유는
거짓이 아닌 사실(fact)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인 논조(tone)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논조마저 균형잡힌 신문은 경향신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찾아 읽지도 않고 인기도 없는 내 블로그에 어떻게 찾았는지 글을 읽고 진상을 부리는 몇몇 사람들 덕분에 이런 종류의 글을 올릴 때 노이로제에 걸려 미리 말해 고백해 두는
사실이 있는데...난 정말 대단히 보수적이다.

물론 앞서 글에서 밝혔듯이 조중동과 모정당에서 말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은 듯한 소리나
내는 보수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찢겨진 산하"라는 소개할 책은 사실(fact)을 바탕으로 하지만, 논조(tone)는 분명하다.
내 개인이 보기에 중도 좌파의 성격을  띄고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 주장의 중심이 더 좌측
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하기 충분할지도 모르고...
사실 금서가 해지되기 전까지 해적판 번역본은 운동권 학생의 필독서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책은 정경모 선생이 일본에서 발행한 잡지 "씨알의 힘"(총 9권 발행)중 여섯번째 책인
삼선각 운상 경륜문답을 작가가 조금 더 개정하고, 보충해서 출판한 책이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던 백범 김구, 몽양 여운형과 김구 선생 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해방 이후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에 대항해 반독재 시민운동을 벌리다 박정희에 의해
암살된 장준하 목사가 사망 후 저승에서 만나  날이 밝을 때 까지 민족의 과거와 앞날을 논의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패망직후의 국제정세와 대한민국 건국과 그 뒤를 이어나가는 대부분의 정권에서...
권력에 야합한...스스로를 보수라 자청하는 친일매국 세력이 자리를 지켜 나갔던 역사와
서로 뜻하는 바가 다르기는 했지만,  민족을 위하는 민족주의에 기반한 민주주의자
백범 김구 선생과, 민족주의에 기반한 사회주의자였던 몽양 여운형 선생과 같은 지도자들이
제거되어 나가는 과정을...그 진실을...우리 시대의 왜곡된 망각 속에서 건져 보여준다.

 "왜 민주주의자 백범 김구 선생과 사회주의자 몽양 여운형 선생을 왜 같은 선상에 두고
이야기 할 수 있냐?"에 대한 물음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글로 설명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즉 백범 김구 선생의 민주주의는 한국의...한국 민족을 위한...한국을 위한 민주주의였고,
몽양 여운형 선생의 사회주의도 한국의...한국 민족을 위한...한국을 위한 사회주의였다.

물론 이 책에 함정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을 바탕으로하기는 하지만....
작가의 톤이 평이함을 넘어서는 논리적 비약으로 생각되어지는 부분도 보이고...
정황상 유력하긴 하지만...증거가 없어 중간 추리 과정을 짚어 넘어 가 기정화된
사실로 받아 들여도 되지 않겠냐는 주장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편향된 시각으로 기울어진 내 시선에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내  생각과는 다른 의견들도 무게를 실어...반대쪽에 덜어 둬도 괜찮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여과없이 모든 주장을 수용할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게 선뜻 권해주기에...
다소 고민되는 책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스스로 사실(fact)을  전달하는 기능을 포기하고, 논조(tone)에 따라 사실을 왜곡
하고 조작하는 추잡함이 빈번한 신문(조중동)과...친일의 잔재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역사교육으로 뒤틀어지고 왜곡된 자신의 시선을 균형잡아 보고 싶다거나...
역사에 대한 다른 주장을 들어 볼 의향이 있는 열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권하고 싶은 책이다.

 권력을 탐해 기득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동료를 팔고, 민족을 팔고, 나라를 판 정치인과
하수인들...그리고 그 후손들이 "정통보수"라는 이름으로 득세하고...심지어 천황폐하를
위해 손수 자원해 가미카제 특공을 한 정체성 없는 한국인의 위령비가 우리땅(국유지)에
세워지는...참 재미있는 세상에 살고있으니 말이다.

- 작가 정경모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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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4년 서울 출생.
 - 경기중학 졸업
 - 1945년 일본 게이오 대학 의학부 예과 수료
 - 1950년 미국 에모리 대학 문리과대학을 졸업
 - 6·25 전쟁 미국군에 지원입대, 맥아더사령부에서 통역요원
 - 휴전 이후에도 유엔군 군사정전위원회 소속으로 56년까지 활동
 - 1970년 박정희 정권의 탄압으로 일본으로 망명
 - 73년 『민족시보』 주필 역임
 - 73년 8월 '김대중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시
세카이9월호에 기고한 그의 글로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본사회에 알려지고 한일간 외교쟁점화 되는 계기가 됨.

 - 현 37년째 망명생활 중

* 피로로 정리가 안된 글이라 내용이 고쳐지고, 덧붙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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